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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시장 동향과 커피전문점 창업시장 전망

날짜 : 2013-09-24 조회 : 2773

창업시장 동향과 커피전문점 창업시장 전망

2013년 창업시장 동향

지금 대한민국 창업시장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장기 불황에 따른 여파와 정부의 프랜차이즈 규제에 관한 내용이 각종 언론매체에 오르내리면서 예비창업자들에게 창업에 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켰다. 더불어 대부분의 창업자들은 전년에 비해 약 20~30%의 매출이 떨어졌다고 아우성이다.

베이비부머세대들이 창업시장에 가세하며 창업자의 수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지만 오히려 창업자의 수는 줄어들고 있다. 최근 국세청이 공개한 ‘최근 5년간 개인사업자 신규 및 폐업 현황’에 의하면 작년 한 해 창업한 개인사업자의 수는 95만6,406명으로 집계됐다. 2011년 99만 4,386명에 비해 3.8% 가량 감소한 것으로 2009년 이후 3년만의 일이다.

하지만 이렇게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신규아이템은 지속적으로 창업시장에 등장하고 있고 그중 창업자들에게 주목을 받는 아이템들이 생겨나고 있다.

작년 한해 떡볶이전문점과 치킨전문점, 닭강정전문점등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면 올해는 팥빙수 전문점, 버블티 전문점, 그리고 카레, 덮밥, 이자카야등 일본 아이템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1인가구가 늘고 혼자 식사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1인을 위한 음식점이 늘어나는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커피전문점 창업 시장 전망

지금 대한민국은 커피에 열광하고 있다. 커피에 빠져있다.

1999년 이대앞에 스타벅스가 생긴이래 불과 10여년만에 커피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품이 되고 문화가 되었다. 만남의 장소, 휴식의 장소뿐만아니라 이제 공부의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다. 그만큼 커피전문점의 수도 참 많이 늘어났다.

커피 창업을 희망하는 거의 모든 예비창업자들이 필자에게 던지는 질문중에 가장 많은 질문이 바로 “커피전문점 지금 해도 되는걸까요?” 이다. 그럴때마다 나는 똑 같이 해주는 답변이 있다. “해도 좋습니다. 다만 상권과 입지를 잘 선정하고 차별화된 전략과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있다는 전제조건 하에.”

커피전문점 창업을 원하는 사람들은 커피가 포화상태라고 말하면서도 커피전문점 창업을 원한다. 그만큼 커피에 관한 수요가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07~2011)동안 수입된 커피의 양이 9만 1000톤에서 13만톤으로 무려 143% 증가했으며 커피수입액 또한 2억3100만 달러에서 7억1700만 달러로 310%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국내 커피시장의 규모는 지난해 4조원을 넘어섰다. 2007년 1조5580억원이었건 것이 2012년에는 4조 1300억원으로 무려 2.5배가 커진 것이다.

이와 함께 커피전문점의 수도 늘어나고 있다. 한국기업콘텐츠진흥원에 의하면 2007년 2305개였던 커피전문점이 작년 2012년에는 1만5000여개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커피의 수요는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다른 선진국에 비하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커피소비량은 2.1kg으로 아직은 적은 수준이다. 룩셈부르크 국민은 1인당 연간 20kg이 넘는 양의 커피를 마시며, 미국사람들은 6kg의 커피를 소비하고 있다. 이제 막 커피에 길들여지기 시작한 우리나라에서의 성장성을 기대하게 되는 대목이다. 또한 커피전문점들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소도시나 지방까지 확산이 될 여지가 충분하다.

다만 최근 커피프랜차이즈의 무분별한 확산으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500미터 이내에 동일브랜드를 출점할 수 없는 규제를 내놓으면서 커피전문점의 수적 성장세가 다소 주춤했다. 그러나 그러한 규제를 받지 않는 스타벅스, 커피빈과 같은 외국프랜차이즈들이나 중소규모의 이디야나 할리스등과 같은 커피전문점은 반사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많아졌다.

이디야커피의 경우 작년 매출액이 419억원으로 전년 245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났고 영업이익(30억원)과 순이익(32억원)도 두배가량 늘어났다.

올 3월말 기준 이디야커피의 점포수는 860개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 뒤로 카페베네(850개)와 엔제리너스(824개)가 2,3위를 잇고 있으며, 오로지 직영점으로만 운영을 하고 있는 외국계 회사인 스타벅스(503개)가 4위, 할리스(417개)가 5위다.

커피전문점의 제1라운는 끝이 났다.

이제 커피전문점은 말그대로 커피만 잘 팔아서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없게 된다. 미국 스타벅스에서는 이미 매장내에서 커피와 브레드 뿐만아니라 스파게티와 식사꺼리를 함께 팔며 테스팅에 들어갔다. 그러한 소비자전략이 국내 스타벅스에 도입될 수도 있다. 커피전문점으로 성공하려면 커피 뿐만아니라 사이드메뉴와 간단한 식사꺼리도 팔아야하는 전략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앞으로 커피전문점은 복합문화의 상징으로 표현될 것이다.

한국 커피시장은 밝다. 커피전문가들은 커피믹스와 에스프레소 커피시장을 각각 8:2로 본다. 에스프레소 소비 비중이 전체의 약 70~90%에 이르는 선진국의 경우에 비춰볼 때 우리나라 에스프레소 커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아주 크다고 할 수 있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커피믹스 수요가 에스프레소 수요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유통업계들도 원두커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실정이다. 베이커리전문점, 패스트푸드전문점도 카페 매장으로 리뉴얼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 커피전문점 창업, 해도 괜찮을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커피전문점창업은 예비창업자들이 꼽는 창업1순위 아이템이다.

이제, 커피는 문화다. 이젠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휴식과 문화의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커피전문점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들은 큰 기술을 필요하지 않고 직원채용이 다른 업종에 비해 쉽다는 점을 선호하는 이유로 들고 있다. 최근 음식점이나 주류업의 재료비가 꾸준히 상승되면서 마진율이 큰 폭으로 하락된 것도 커피전문점 창업을 부축이고 있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2013년, 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새로운 브랜드의 커피전문점들이 많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경쟁이 치열해질 수록 개성있는 자기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져야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

예비창업자를 위한 TIP.

우리나라의 창업시장은 아이템의 부침이 상당히 심하다. 2년을 넘겨 장수하는 아이템을 찾기 힘들다. 따라서 현재 잘 되는 아이템이라 하더라도 얼마가지 않아 유행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행인지 유망인지 꼼꼼히 따져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프랜차이즈의 경우 적어도 해당 브랜드의 가맹점을 5곳 이상 방문하여 회사에 대한 지원상황등 본사의 정보를 얻어내는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

창업피아 이홍구대표
호텔앤레스토랑 2013년9월 컬럼 연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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