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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비어' 창업아이템 성공할까?

날짜 : 2013-09-30 조회 : 3089

스몰비어 창업아이템

오랜만에 주점창업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자카야 외에는 특별한 이슈가 없었던 주점창업시장이 10평내외의 이른바 ‘스몰비어’가 창업시장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새로운 트랜드를 요구하는 소비자와 예비창업자의 틈새를 정확히 파고 들었다는 평가다. 심지어 필자의 경우도 이러한 스몰비어의 등장과 성장세에 무릎을 ‘탁’하고 치고 말았다. 갈 곳이 없던 1억5천이내의 소자본 창업자들이 이 아이템에 몰리고 있다. 과연 스몰비어를 해야할까? 말아야할까?

스몰비어 아이템으로 브랜드만 20개가 넘어

주점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그동안 1억5천만원 이내의 소자본으로는 주점창업을 하기가 녹록치 않았다. 주점이라고 하면 동일상권내의 다른 경쟁점을 이기기 위해서는 99㎡이상의 점포가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과 결정이 창업자들의 일반적 시각이었다. 따라서 창업을 하려면 적어도 2억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하다. 한동안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퓨전 주점 ‘지짐이’의 경우도 작아도 66㎡ 이상의 점포가 대다수였다. 그렇기 때문에 1억5천만원 으로는 쉽지 않은 창업아이템인 것이다. 그런데 말 그대로 규모가 작은 스몰비어의 경우는 1억원 정도만 있어도 본사에서 알선하는 주류대출을 지원받으면 1억5천만원으로의 자금으로 창업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프랜차이즈 본사에 따점포에 따라 다르겠지만 초반의 인기를 등에 업고 월순익 1,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흐름이 스몰비어 아이템뿐만이 아니라 이자카야나 꼬치구이전문점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심지어 포털사이트를 열어서 ‘스몰비어’라는 키워드를 검색만해도 이자카야와 같은 형태의 다른 업태들이 스몰비어로 광고를 하고 있다.

스몰비어는 부산에 있는 봉구비어라는 업체가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작은 규모의 주점이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아이템, 입지 또는 운영방식과 서비스같은 요소에서라도 경쟁점의 우위에 서야한다. 그러한 면에서 봉구비어는 어찌보면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꿰뚫었다고 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기분을 UP시켜주는 유니크한 요소가 너무 많다. 인테리어도 아늑하게 풀어냈고 매장내의 광고 문구 하나하나에도 숨을 불어 넣었다. 재미와 손님을 배려하는 마음이 그대로 전달 된 듯한 느낌이다. 주점, 즉 술집은 들어오는 순간 기분이 좋아야 한다. 하물며 기분이 우울했던 사람도 나갈때는 에너지를 받아가야 한다. 그러한 아이템의 속성을 정확히 파고들은 점이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인기몰이에 많은 업체들이 스몰비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름도 비슷하고 어눌한 상호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용구비어 이외에 봉구비어, 춘자비어, 바보비어, 딸구비어, 개집비어, 최군맥주등 20여개의 본사가 눈에 띈다.

역시 우리나라 프랜차이즈의 특징이 그대로 이 아이템에서도 보여지고 있어 전문가들은 따라하기식(?) 과열경쟁을 지적하기도 한다.

스몰비어의 강점

무엇보다 스몰비어는 그동안의 주점을 비교해 봤을 때 새로운 방식의 주점 아이템이다. 어찌보면 이러한 주점이 “왜, 이제야 나왔을까?”하는 질문을 던질 정도로 간편하고 쉬운 아이템인데도 불구하고 거기에는 디테일한 강점들이 숨겨져 있다. 그렇다면 어떠한 면이 소비자와 창업자들을 이 곳으로 유혹하고 있는 것일까?

1. 여성들이 좋아하는 인테리어와 분위기 연출

2. 소자본 창업이 가능

3. 운영이 간편해 초보창업자들의 창업이 가능

4. 작은 평수이기 때문에 월세 및 인건비의 비용이 적음

5. 유니크한 면이 많아 고객과 점주간 소통이 수월

6. B급지에서도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가 있음

주의 할 점

이러한 아이템이 소자본 창업자들과 간단히 마시고 가려는 소비자에게 상당히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이지만 경쟁업체가 많아질수록 점포간 매출이 감소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아이템측면에서는 유행으로 그칠 것으로 보이지 않지만 경쟁력이 없는 본사는 더 이상의 가맹사업을 전개하지 못하고 사라질 수도 있다. 본사의 규모, 재무구조, 아이템, 수퍼바이징, 유통구조, 인테리어, 지원사항을 면밀히 검토한 후에 본사를 결정해야 한다. 스몰비어 자체가 인기가 있는 것으로 오판하면 안된다. 작은 평수에서도 유니크한 요소와 인테리어 20~30대의 젊은층에 맞는 안주가 잘 배합되어 있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는 주점이라 판단해야 한다. 아무리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템이라고 하더라도 올바른 본사를 만나지 못하거나 경쟁력이 없는 아이템은 절대 창업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기억하자.

‘스몰비어’ 창업해도 괜찮을까?

해도 괜찮다. 다만 동일 아이템중에서 가장 뛰어난 본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단 소비자는 1등을 기억하니까. 현재 바람을 잘 타고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성장기 초입에 잘 승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모든 아이템이 마찬가지이지만 막차를 타면 별 재미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1등을 달리고 있는 본사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입지를 잘 선택하거나 1등을 뛰어넘을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면 사업초반이기 때문에 개설비용에서 유리한 조건을 받아낼 수 있다. 따라서 여러본사를 방문하고 꼼꼼히 체크한 뒤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당분간 스몰비어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창업피아 대표 이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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