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피아

커피전문점 창업 해도 될까?

날짜 : 2013-05-10 조회 : 3238

사람들은 커피전문점이 포화상태라고들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피전문점 창업은 여전히 여성창업자들과 초보창업자들의 창업선호 1순위 아이템이다. 미국과 일본에 비해 커피문화가 크게 뒤떨어진 한국 커피의 시장, 그만큼 성장가능성도 높다. 10년동안 커피전문점 창업은 창업시장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커피전문점 창업, 과연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커피는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커피의 기원과 관련한 설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윌리엄 유커스(William Ukers)의 [커피의 모든 것(All About Coffee)]이라는 자료에 나오는 내용이다. 에티오피아의 양치기 소년인 칼디(kaldi)는 아이가 어느 날 자신이 기르는 염소들이 흥분하여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았고, 그 이후 염소들의 행동을 주시했다. 며칠간 유심히 염소들을 관찰한 칼디는 염소들이 들판에 있는 어떤 나무의 빨간 열매를 먹고나면 흥분을 하게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그 열매의 맛과 성분이 궁금해진 이 소년도 열매를 먹어보았고, 열매를 먹고 난 뒤 피로감같은 것도 좀 살짝사라지면서 신경이 곤두서는 듯한 그런 황홀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는 곧장 인근의 이슬람 사원에 있는 사제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알렸고, 빨간 열매에 잠을 쫓는 효과가 있음을 발견한 사제들에 의해 이후 여러 사원으로 퍼지게 되었다.

우리나라 커피전문점 창업시장, 어느 정도 성장할까?

이토록 커피전문점과 커피전문점 창업이 주목을 받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적인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스타벅스’가 1999년 이화여자대학교 앞에 처음 자리를 잡으면서 에스프레소 커피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전국을 강타하게 된다. 이를 시작으로 탐앤탐스, 할리스, 이디야등과 같은 크고 작은 프랜차이즈들이 생겨났으며 현재 적극적으로 가맹에 나서고 있는 프랜차이즈의 수만해도 50개를 훌쩍 넘긴다. 그만큼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토종커피브랜드인 카페베네는 창업 4년만에 가맹점을 무려 700개를 넘기기도 했다. 그만큼 커피시장이 폭발적 성장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올해는 작년에 비해 커피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몇 년 밀가루, 설탕 등 원재료의 가격인상으로 물가가 요동을 치고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에서도 커피 시장만은 놀라운 성장세를 나타내 크게 주목 받았다. 얼마 전 무역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작년 1월부터 10월까지 커피 원두 수입액은 5억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원두커피 소비 비중이 전체의 약 70~90%에 이르는 선진국의 경우에 비춰볼 때 우리나라 커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아주 큰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우리나라는 커피믹스 수요가 원두커피의 수요에 비해 상당히 높은 편이기 때문에 유통업계들도 원두커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실정이다. 베이커리전문점, 패스트푸드전문점도 카페 매장으로 리뉴얼을 시도하고, 프리미엄 인스턴트 커피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앞으로 원두커피에 대한 수요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커피전문점 창업, 해도 괜찮을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커피전문점창업은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예비창업자들이 꼽는 창업1순위 아이템이었다.

이제, 커피는 문화다. 이젠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휴식과 문화의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커피 전문가들은 현재의 커피소비시장을 8:2의 비율로, 아직도 에스프레소 커피보다 커피믹스를 마시고 있는 국민들이 훨씬 더 많다고 본다. 그 만큼 에스프레소 커피시장은 더욱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들은 큰 기술을 요하지 않고 직원채용이 타 업종에 비해 다소 쉽다는 점을 선호하는 이유로 들고 있다. 한편, 최근 음식점이나 주류업의 재료비가 꾸준히 상승되면서 마진율이 큰 폭으로 하락된 것도 커피전문점 창업을 부축이고 있는 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2013년, 커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새로운 브랜드의 커피전문점들이 많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경쟁이 치열해질 수록 개성있는 자기만의 독특한 색깔을 가져야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 카페베네가 기존 시장에서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되리라 본다. 창업성공의 열쇠는 대중성과 차별성을 동시에 갖춘 아이템이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커피전문점 창업, 중요한 것은 수익

커피의 수요가 늘 것은 확실해보이지만 창업자 입장에서 꼭 주의해야 할 것들이 세 가지 있다.

커피는 흔히 입지사업이라고 말 할 정도로 자리가 굉장히 중요하다. 얼마전 한 언론기관에서 커피소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했는데 ‘커피전문점을 찾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무엇입니까?’ 했더니 2위가 브랜드였고 1위가 가장 가까운 곳이었다. 그만큼 자리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문제는, 자리가 좋으면 월세가 상당히 높을 수 밖에 없다. 월세가 비싸면 남는 게 별로 없으니 총매출의 15%를 넘기면 다소 불리해 질수 있다.

둘째는 상권내 관련 테이크아웃 매장이 많아 경쟁이 심화된 경우이다. 테이크아웃창업의 경우 작게는 2평에서도 가능하다. 따라서, 유동인구가 많더라도 이토록 작은 평수의 테이크아웃커피전문점이 많을 경우 인건비 정도의 수입만을 가져가는 경우가 발생될 수 있으니 각별히 상권과 점포를 선정하는데 주의를 하여야 한다.

셋째, 점심때만 반짝이고 저녁이나 주말의 매출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경우등이다.

예를들면 하루 매출 40만원, 보증금 5,000만원/월300만원의 매장이 있다고 가정하자. 대부분 사무실이 밀집해 있는 오피스가는 1달 22일 장사라고들 한다. 토요일은 평일의 반 이나 1/3정도에 불과하다. 결국, 월매출은 960만원이 되고 인건비3명에240만원, 월세300만원 재료비250만원, 전기료포함 각종 공과금 100만원, 합890만원의 경비가 소요되게 된다. 따라서 960만원에서 지출금 890만원을 제외하고 나면 결국 내 손에 남는 것은 70만원정도 수준에 불과하단 얘기다.

커피전문점 창업시 주의할 점

결국 이러한 곳에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오피스가에서 투자대비큰 수익을 남기는 알짜 장사꾼들도 있다. 이는 해당상권을 철두철미하게 조사하여 수익분석을 마친 후에 창업을 하는 경우이다. 오피스가는 단골 장사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직장인들이 좋아할 만한 아침 셋트메뉴를 저렴한 가격으로 만들어 아침에 배달을 한다든가, 매월 이벤트행사를 통하여 고객확보에 나서는등 지역에 맞게 마케팅 전략을 구사한다. 이러한 곳은, 일매출70만원에 월600만원의 순이익도 가능하다. 따라서 상권과 점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며칠간의 상권 방문을 통한 성공의 확신을 얻은 후에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 컨설팅회사의 홈페이지를 보면 말도 안되는 매출과 수익률로 고객을 혼란에 빠뜨리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인수창업의 경우, 투자대비 3%를 넘기는 광고를 발견할 경우 특히 주의해야한다. 그러한 커피전문점은 시장에 매물로 나올리 만무하다. 이른바 낚시매물에 주의하길 바란다. 또한, 가게를 양도하는 경우 기존 커피전문점 점주는 권리금을 많이 받기 위해 매출을 속이는 경우도 있으니까 꼼꼼히 짚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 창업피아 대표 이홍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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